서울 등 중부 지방에 함박눈이 쏟아진 데 이어 이번에는 기습 강추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.
아침에는 눈이 쌓인 도로 곳곳이 빙판을 이룰 것으로 보여 미끄럼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
[기자]
출근길이 끝나가는 오전 9시 무렵.
갑자기 눈발이 굵어지더니 함박눈으로 바뀌며 시야를 가립니다.
2시간 정도 이어진 눈에 도심 곳곳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변했습니다.
상층에 한기를 동반한 전선 형태의 눈구름이 띠 형태로 유입되면서 단시간에 강한 눈을 뿌린 겁니다.
대설주의보가 내려지진 않았지만 경기 군포 금정동에 4.7cm의 많은 눈이 내렸고, 인천과 수원, 의왕시의 적설량도 4cm를 넘었습니다.
서울 송월동도 1.7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.
[윤익상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수증기를 머금은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며 먼저 강수가 시작됐는데, 7시 전후까지 약한 형태의 강수가 이어지다 이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접근하면서 구름대를 발달시켰습니다.]
아슬아슬 출근길 대설은 피했지만 이제부터는 추위 속 빙판길이 문제입니다.
이미 도로 곳곳에 내린 눈이 빙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, 밤사이 상층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면서 미끄럼 사고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.
[추선희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북서쪽으로부터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여 전국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고, 14일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.]
영하 10도 안팎의 기습 강추위는 주말 아침까지 이어지겠습니다.
일요일부터는 기온이 오르지만, 전국에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날씨의 심술이 계속될 전망입니다.
YTN 정혜윤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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